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미국 증시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이 연출됐고 결국 3대 지수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증시 장 초반 흐름을 아주 좋았습니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연이어 통화하고 미중 무역협상 개시에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40%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미중 무역전쟁 관련 기대감이 살아나기도 했습니다. 장초반 1%가 훌쩍 넘게 상승했던 미국증시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또한 내년 예산안 표결과 관련해서 멕시코 장벽 건설과 관련한 50억 달러의 지원을 승인해달라고 주장했고 이를 관철하지 못한다면 연방정부 셧다운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트럼프의 이같은 강경 발언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결국 장 초반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04% 하락, 나스닥 지수는 0.16%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전일 하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와 미국의 고위 당국자간 통화가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중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율 인하 소식 역시 폭스바겐 등 자동차 관련주들에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1.27% 상승했고 독일은 1.49%, 프랑스는 1.3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증시는 또 다시 양대 지수 하락 마감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재개 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18% 가까이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장 초반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분식회계 혐의로 금감원의 감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셀트리온 그룹주는 일제히 급락했고 제약바이오 종목들 역시 추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분식 회계 논란은 개별 기업의 개별 악재이고 단기적인 돌발 악재에 그칠 공산이 큽니다.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염두해 준 제약바이오 섹터 옥석가리기 및 저가 매수 전략을 여전히 유효합니다. 또한 미중 무역협상 개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미국증시 상승 여부와는 별개로 우리시장은 기술적 반등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 이틀간 저점 시도 끝에 추가 조정을 받은 상황으로 코스닥 지수는 670p, 코스피 지수는 2080p선까지 기술적 반등 기대해 보겠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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