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이르면 내일(12일)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합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물밑에서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에는 정의선 부회장의 '친정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매년 25일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인사를 단행해 왔지만, 올해는 그 시기를 열흘 가량 앞당깁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안정'보다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에 따른 차세대 기술 투자와 친환경차 인프라 확충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과감한 변화를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월말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의 주도 아래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주요 임원을 대거 교체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핵심 경영진까지 교체하는 수순까지 관측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인사에서 상품전략본부장에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디자인 최고 책임자(CDO)에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현대디자인센터장에는 이상엽 전무를 각각 임명한 바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의 그룹지배구조 개편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정의선 '친정 체제'로 바뀌는 이번 인사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글로벌사업 역량 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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