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후반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중 협상에 대한 불안감 지속, 장단기 금리역전 우려, 국제유가 하락, 영국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실패 등 각종 악재에 증시를 짓눌렀지만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페이스북이 9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습니다. 페이스북이 3% 넘게 급등했고 장 초반 하락하던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FAANG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 전환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도 최근 급락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장단기 금리역전 우려로 금융주는 하락세를 지속했고 국제유가가 수요 둔화 우려로 3% 넘게 급락하면서 정유주가 하락한 것이 미국증시 상승폭을 제한시켰습니다. 다우지수는 0.1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8%, 나스닥 지수는 0.7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 표결 및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날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는 1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을 연기했습니다. 부결 가능성이 점쳐지자 표결을 뒤로 미룬 것으로 EU는 합의안 수정은 없다는 점을 천명하면서 향후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국 증시는 00.83% 하락했고 독일은 1.54%, 프랑스는 1.4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 급락 여파와 미중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점증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고조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126.50원까지 치솟았고 외국인 수급은 매도로 전환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IT장비, 2차 전지, 중국 소비수혜주 등이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전일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상장 유지 결정과 11일 즉각 거래재개를 결정했습니다. 분식회계와 관련한 삼성의 소송 등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상폐를 모면하고 거래 재개된다는 점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긍정적인 뉴스입니다. 미국 시장이 여러 악재를 딛고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도 우리 시장 반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큰 폭의 상승 보다는 바닥을 확인하는 저점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들 위주의 저가 매수가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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