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연말 인사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이번 인사에서는 큰 변화보다는 안정 속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기조가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그룹과 LG그룹, SK그룹이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로는 '안정 속 혁신'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내외적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내년 경제 상황마저 밝지 못하다는 전망에 대한 우려의 인식이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다만 교체 폭이 좁았던 최고경영자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임원급 인사에서는 미래 성장에 대한 준비가 이뤄졌다는 분석입니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도 인사를 통해 다시 한번 부각됐습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CXO리서치 소장
- "그룹 인사들을 살펴보면 미래 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불황에 대비한 임원인사가 이뤄지지 않았나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안정 속에서 변화를 꾀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에 대한 위기 대응 마련과 성과보상이라는 원칙이 두드러 졌습니다.

올해 2월 집행유예 선고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처음 단행한 인사에서 '안정 속 혁신' 추구해 온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사장단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글로벌 1위를 달성한 반도체와 갤럭시의 신화를 써낸 무선사업부에서 나왔습니다.

SK그룹은 젊은 인재들을 전진 배치하며 세대교체를 이뤘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는 '딥체인지'를 기본 바탕으로 50대 최고경영자를 다수 발탁했습니다.

특히 최 회장 복귀 후 이어진 세대교체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상 최대 실적에도 전체 인사 폭은 지난해와 비슷했습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둔 차별화가 돋보였습니다.

외부 기업에서 인재를 영입한 외부수혈을 통해 최소한의 변화 속에서도 쇄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줬다는 평가입니다.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을 위한 새판자기를 마무리한 가운데 이번 임원인사가 미래를 예측할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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