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건설업계가 '일감 보릿고개'를 맞고 있습니다.
잇단 규제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와 SOC 예산 감축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상준 기자 입니다.


【 기자 】
올해 10대 건설사 국내 수주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올 3분기 누적 수주 실적은 60조5천92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8조5천976억 원보다 11.7%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올해 10대 건설사의 수주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입니다.

특히 시공능력 기준으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순으로 수주잔고 감소폭이 컸습니다.

업계 1, 2위를 다투는 삼성물산현대건설 역시 1년 전보다 수주잔고가 줄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정부의 SOC 예산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강영길 / 대한건설협회 주택인프라국제협력실장
- "정부가 SOC 예산을 감축하는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일자리 문제 뿐만 아니고 신규 수주 감소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해외 수주 상황도 녹록치 않은데요. 국내 SOC공사 발주마저 계속 축소된다면 건설산업 기반 자체가 붕괴되지 않을까 업계는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정부 SOC 예산은 19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1천억 원 줄었습니다.

내년 SOC 예산은 18조5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더 줄어듭니다.

기간으로 보면 아직 수년치 일감이 남아 있어 위기를 논할 정도는 아니지만, 당분간 수주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서상준 입니다.

[서상준 기자 / ssj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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