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급락세를 딛고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캐나다에서 화웨이 CFO가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에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미국 증시 역시 장 출발 이후 급락세가 연출됐습니다. 90일 간의 휴전 협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요청으로 이번 체포 작전이 진행됐다는 소식 양국 관계는 얼어붙었고 미중 무역전쟁 세부 협상에도 어둠이 짙게 드리웠습니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3%가 넘게 폭락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3% 가까이 급락세가 연출됐습니다. 다만, 장 막판 월스트리트 저널이 미 연준이 12월 금리인상 이후 내년에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급락하던 애플은 낙폭을 만회했고 아마존, 넷플릭스, 알파벳 등 FAANG 기업들은 일제히 상승 전환했습니다. 캐터필라, 보잉 등 중국수혜주는 하락했고 금리인상 전망 둔화에 금융주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OPEC 정기총회가 개최되면서 회원국과 비회원국 사이의 감산 합의는 잠정 타결됐으나 구체적인 감산 규모에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2% 넘게 하락했습니다. ADP에서 발표한 민간 고용자수는 시장 예상치 19만명에서 소폭 하회하는 17만 9천명을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3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5% 하락, 나스닥 지수는 0.42%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폭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아시아 증시아 화웨이 CFO 체포 소식에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하면서 유럽 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미국 증시가 장 초반 동반 급락세를 보이자 유럽 증시는 낙폭을 키우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3.15% 하락했고 독일은 3.48%, 프랑스는 3.3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양대 지수 모두 동반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 출발 직전 화웨이 CFO 체포 소식이 전해지면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기관의 매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투매를 진행하면서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IT, 제약바이오, 화학, 철강 등 대부분 업종이 급락했고 자동차 관련주만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남북경협주도 소강 국면에 진입했고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던 정치 테마주 역시 기세가 한 풀 꺽인 모습이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 통화 긴축 기조의 변화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달러는 약세 전환했고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장단기 금리역전 및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단기적으로 우리 시장은 어제 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닥 지수는 680p 단기 저점에서 지지력 발휘를 기대해 볼만 하고 전일 급격하게 악화된 외국인 수급심리도 통화 긴축 우려 완화로 개선될 여지가 생겼습니다. 전일 낙폭이 컸던 종목과 시가 총액 상위 종목군 위주의 기술적 반등이 기대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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