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전날 폭락세를 경험한 이후 오늘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서거를 기리는 국가 애도의 날이 지정되면서 금융시장이 일제히 휴장했습니다. 전날 장단기 금리격차 역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은 패닉에 휩싸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관세맨이라고 지칭하면서 향후 미중 협상 실패 시 강력한 추가 관세를 예고하는 바람에 미국 3대 지수는 3% 넘는 급락세가 나타났었습니다. 다만, 오늘은 미중이 전 세계의 우려를 의식이라도 한 듯 중국 상무부는 정상회담이 아주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90일 동안 성실히 합이를 이행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 관리들기 미국의 대두와 LNG 수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고, 미국 제품 구매를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을 확인하는 첫 신호라며 시진핑 주석이 회담에서 했던 모든 말은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럽 증시는 전날 미국 시장 급락과 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향후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 부결 우려, 프랑스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일명 '노란조끼' 시위까지 대내외적 우환으로 증시가 힘겨운 흐름을 나타낸 하루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1.44% 하락했고 독일은 1.19%, 프랑스는 1.36%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고 최근 살아나고 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종목들이 낙폭이 컸고 금융, 자동차, 화학 등 업종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2차 전지, 반도체 장비, 중국 소비수혜주, 통신장비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마감했습니다. 신라젠이 홀로 5% 넘는 강세를 보였지만 지수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다만, 장막판 코스피 지수는 2100p, 코스닥 지수는 700p 지지에는 성공하면서 기술적 반등의 기대감을 살려놓는 분위기였습니다.

국가 애도의 날로 휴장을 맞는 미국 증시가 주후반 어떤 흐름을 보일지가 국내증시 및 글로벌 증시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단기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특히 미중 정상회담 후폭풍을 양국이 함께 수습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기 때문에 이후 시장의 불안감이 얼마나 빨리 해소될지가 관건입니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정치 테마주 이상급등과 남북경협주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추격매수 보다는 업종별 순환매를 염두해 둔 조정을 이용한 주도 업종 저점 매수가 다음주 이후 시장을 대비하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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