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저임금이 오르고 이자부담까지 늘면서 중소기업, 특히 소상공인들이 궁지에 몰렸는데요.
대립각을 세워 오던 주무부처 장관과 소상공인 단체장이 마주보고 앉았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저임금 인상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온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연합회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어제(4일)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지난달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 이후 최 회장이 홍 장관에게 요청해 마련된 자리.

그동안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 인상 불복 등을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벌였고, 소관부처인 중기부가 지방자치단체 등 16개 기관을 동원해 연합회를 감사하며 갈등이 불거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최 회장이 소상공인 측 사용자 위원으로 들어가면서 양측이 화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던 상황.

홍 장관은 KT 아현지사 화재로 소상공인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운을 뗐습니다.

▶ 인터뷰 : 홍종학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카드 수수료, 임차료 등의 비용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고 있다고… 소상공인들의 성공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성공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2분기 말 기준 자영업 대출은 590조7천억 원으로, 대출 증가율은 16%에 육박합니다. 이는 7% 수준인 가계 대출 증가율보다 2배 더 높은 수치.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정부에 소상공인경진대회 참가 활성화와 사회안전망을 위한 보험체계 강화, 해외진출 방안 등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승재 /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 "(소통이 잘 안 돼서) 장관님에게 원망이 갔던 것도 인정합니다. 소상공인정책실의 인원과 예산이 늘어나 저희들이 최소한 하소연은 할 수 있게…."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에 '정책협의체'를 신설하자고 공식 제안했으며, 홍 장관이 이를 받아들여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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