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화재DB손보 등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사업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잇따라 보험료를 인하했던 탓인데, 불과 1년 만에 다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화재는 지난해 1월과 8월에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2.7%와 1.6% 인하했습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내리자 현대해상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도 연이어 보험료 인하 경쟁을 벌였습니다.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결국 대형 4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은 올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 대비 발생한 손해를 따지는 보험사의 손해율은 지난해 78%에서 올해 83%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적정 손해율로 여겨지는 78%를 넘어서는 수준.

금융감독원은 실적악화 원인에 대해 "손보사간 가격경쟁에 따른 보험료수입 감소와 한방진료비 등 손해액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고, 삼성화재도 조만간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보여 인상이 예고된 상황.

▶ 인터뷰(☎) : 전용식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자동차보험료가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보험회사들이 계속해서 판매를 한다면 계약자들에 맞게 보험료가 책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거절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민원이 늘어날 수 있는 거고요."

이에 따라 연내 3% 안팎의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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