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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유리천장] (1) 입사해도 업무차별…"창구는 여성, 임원은 남성"
기사입력 2018-1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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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은행권의 채용비리 문제가 시끄러운데, 오늘은 성차별적인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은행의 경우 여성이 어렵게 취업문을 뚫어도 일선 창구업무를 시키고, 임원 자리에 오르는 건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깁니다.
먼저 김용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시중은행의 일선 창구.

고객들을 상대하는 창구업무 대부분을 여성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은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 "여성 지원들이 어렵게 은행 문턱을 넘어도 90퍼센트 이상은 창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비율이 가장 높은데, 남성 자체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물론 고객을 대하는 업무 특성상 여성의 장점도 부각되지만, 과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반면에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은 크게 떨어집니다.

창구 직원의 92%가 여성이던 산업은행의 경우 여성 임원 비율은 0%로 그 자리를 남성이 독식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신한은행은 여성이 한 명도 없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명, 국민은행이 6명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은행 직원
- "여직원으로서 승진하기가 남직원보다 쉽지 않다는 걸 느끼긴 해요. 겉으로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승진이 늦어지고 창구나 만년 대리로 남아있는 사람들은 여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게 사실이고요."

이런 사실은 채용과정부터 성비의 조작이 이뤄지고, 승진에 있어서도 암묵적인 차별이 만연해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 인터뷰 : 제윤경 / 국회의원
- "승진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에게 뭔가 특혜를 주는 방식도 공적 영역에서는 일부 필요하겠지만, 민간기업에서는 최소한의 차별금지, 공정성 보장, 취업과정의 투명성이 강제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해지려면 직장내 역할과 권한 등 담당업무부터 차별적인 요소가 없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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