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중간 선거 결과에 환호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처럼 공화당은 상원 수정, 민주당은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했습니다. 이에 절묘한 권력 분점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민주당과 잘 협조하여 성장과 인프라 정책 등을 잘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가장 강세를 보인 것은 헬스케어 관련주였습니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하면서 오바마 케어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머크, 암젠, 바이오젠,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 주요 헬스케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간섭에도 견제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은행주가 급등했고, 아마존 때리기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에 아마존의 주가는 6.87%나 급등했습니다. 트럼트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법무장관 세션스를 해임했고 이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우지수는 2.13%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2.12%, 나스닥 지수는 2.6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유로화 가치가 0.3%나 상승했지만 시장은 미국의 중간 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상원과 하원을 공화당과 민주당이 나눠 가졌을 때 증시가 가장 좋았다는 분석이 나왔고 유럽 증시도 이에 화답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1.09% 상승했고 독일은 0.83%, 프랑스는 1.2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지수 모두 급격한 변동성에 시달렸습니다.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오후 들어 북미 고위급 회담 일정이 지연된다는 소식에 남북경협주가 급락하면서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주도주인 제약바이오 섹터까지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0.52% 하락, 코스닥 지수는 1.33%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중간 선거 결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은 당분간 안도 랠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등 통상 마찰에 대한 트럼프의 강경 노선에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미 연준의 11월 FOMC 결과 역시 시장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통화 긴축 스탠스가 더욱 강화될 경우 신흥국 증시는 다시 한 번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옵션만기일로 외국인 기관의 매도 우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시장 급등과 글로벌 증시 안도랠리의 효과가 우리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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