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달에는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은행권 CEO들에 대한 재판이 잇따라 열리는데요.
내일(6일)로 예정돼 있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첫 재판이 19일로 연기되면서 그 주에만 두 명의 현직 금융권 CEO가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한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첫 재판이 당초 6일에서 19일로 연기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고용세습부터 인사청탁, 남녀차별 등 다양한 형태로 부적절한 채용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은행장이 청탁을 하면 별 표시를 해 특별관리 했고, 은행 임원 자녀에 특혜를 제공해 고용을 세습했습니다.

면접에서 더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도 여성 지원자는 떨어지고 남성 지원자는 합격했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부정합격한 지원자만 총 154명.

검찰은 조 회장이 외부청탁과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지원자의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신한은행 내부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신한은행 인사팀 과장은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과 검찰 수사에 대비해 채용대행업체에 인사자료 삭제 지시와 함께 자신의 컴퓨터에서 인사자료를 삭제했습니다.

조용병 회장이 첫 재판에서 이같은 혐의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관심이 쏠리는 상황.

19일 조용병 회장 재판에 이어 23일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재판도 예정돼 있어 한 주에만 두 명의 현직 금융권 CEO가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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