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애플의 실적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애플의 연말 매출 및 내년 매출 전망이 부진해지면서 6% 넘게 급락했고 시총 1조 달러 자리에서도 밀려났습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 완화 및 여타 기업들의 실적 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다우지수는 0.43%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63%, 나스닥 지수는 1.0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감 고조와 아시아 증시 급등으로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29% 하락했고 독일은 0.44%, 프랑스는 0.32%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 이번 주(11.5~11.11) 주요일정 및 이벤트 *
11월 5일(월) : 미국 이란산 석유 등 2차 대이란 제재, BOJ 9월 금정위 의사록 공개
11월 6일(화) : 미국 중간선거, 미국 ISM서비스업 지수, 유로존 9월 생산자물가지수
11월 7일(수) : 일본 9월 선행지수/동행지수, 독일 9월 산업생산
11월 8일(목) : 중국 10월 수출입 지표, 독일 9월 수출입
11월 9일(금) : 미 연준 11월 FOMC, 중국 10월 생산자/소비자 물가지수

미국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하고 특히 국내증시는 선진국 시장은 물론이고 여타 신흥국 대비 거의 2배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2016년 수준까지 급락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작년 대세상승 랠리가 시작되기 전 610p 구간까지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지수 반전의 계기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었습니다. 10월 소비자심리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미 연준의 금융규제 완화 기대감도 투자심리 회복에 촉매제 역할을 했고, 결정적으로 트럼프와 시진핑의 정상회담 기대감 및 양 정상의 전화 통화로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무너져 내린 시장을 살려냈습니다.

이번 주는 미중 무역전쟁 이슈와 미국 중간선거, 미 연준의 11월 FOMC 등이 핵심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무역전쟁 문제는 두 정상의 5개월 만의 전화 통화로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초안 마련 지시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은 미중 협상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함을 재확인 시켜주었습니다. 다만 11월 6일 중간선거가 끝나고 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은 살아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 판세는 공화당의 상원 수성, 민주당의 하원 탈환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원선거에서 공화당의 예상의석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경합지역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주목해봐야 할 변수입니다.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을 다시 장악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10월 글로벌 증시 폭락의 단초가 되었던 미국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 9일로 예정된 미 연준의 11월 FOMC 회의는 최근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연준의 통화긴축 스탠스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 수가 25만명을 넘어서고, 임금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면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 벽을 넘어선 만큼 각종 경제지표 개선은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강행의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퉁화정책 관련 리스크와 변동성의 망령이 다시금 우리시장을 덥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전, 미중 무역전쟁 대화 가능성 등의 호재로 적극적인 저점 매수가 살아나면서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10월 한달 내내 투매로 일관하면서 우리시장을 괴롭힌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원달러 환율 안정과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습니다. 속절없는 급락으로 바닥을 치면서 완전히 무너져 내린 수급심리가 되살아 난 것은 우리시장에 더할 나위 없는 호재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2016년 이후 상승분, 코스닥은 2017년 하반기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으로 낙폭 과대에 따른 매력적인 매수 구간을 주고 있는 종목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와 11월 FOMC를 전후로 또 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낙폭 과대 제약바이오, IT, 5G 등 주도주 섹터에 대한 저점 매수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특히 금일 유한양행이 얀센과 총액 1.4조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공시함으로써 표적항암제 및 신약개발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옥석가리기가 병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은 단기 급반등에 따른 최소한의 기술적 조정과 기간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업종별 탑픽 종목으로의 선택과 집중,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탄력적인 매수, 매도 타이밍 전략은 약세장 계좌 수익률 회복의 가장 현명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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