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11월 말 정상회의를 앞두고 6개월 만에 전화통화를 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과 길고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트윗을 올렸고 시진핑 주석 역시 최근 일련의 무역갈등 관련 사태는 중국이 원치 않는 상황으로 양국 경제팀이 소통을 강화하여 경제와 무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가 넘게 급등했고 마이크론테크, 인텔, AMD 등 반도체 관련주는 초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 역시 4% 넘게 상승하면서 바이오젠, 길리어드사이언스, 테바 제약 등이 급등했습니다. 애플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1.54% 상승했고 아마존이 4.22%, 넷플릭스가 5.17% 급등하는 등 FAANG 기업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장 종료 후 애플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매출 전망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에 시간외 시장에서 7%가 넘게 급락한 점은 추후 미국 시장 흐름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1.06%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06%, 나스닥 지수는 1.7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가 강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영국이 브렉시트 논의에서 금융 부문은 제외한다는 소식에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럽 증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주, 에너지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19% 하락했고 독일은 0.18% 상승, 프랑스는 0.15%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외국인이 오랜만에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장 초반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기관의 투매, 상해증시 반락 등 이유로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코스피는 하락 마감, 코스닥은 1% 대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가 초강세를 나타냈고 삼성전기가 MLCC호황에 따른 실적 호전으로 11% 넘게 급등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6% 상승했고 중소형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화장품 등 중국 수혜주와 삼화콘덴서, 엘앤에프 등 2차 전지 관련주가 반등에 성공했고 한미 대화채널 구축과 뉴욕 북미 고위급 회담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남북경협주도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중 무역전쟁 관련 유화적인 제스처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 상당히 반가운 소식입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성장률 침체와 기업 실적 둔화 우려가 현재 글로벌 증시 발목을 잡고 있는 주요 악재로 관련 이슈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인다면 투자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월 한달 내내 투매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최근 2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전환된 점은 시장의 급락세가 멈추고 기술적 반등에 나서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2,060p / 코스닥 지수는 674p 수준까지 기술적 반등을 염두해 둔 대응전략이 필요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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