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무분별한 금융상품 판매 관행을 제어하기 위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금감원 직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실태를 점검하는 것인데요.
그 결과 낙제점을 받은 회사는 29곳 가운데 6곳에 달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부터 석 달 동안 29개 금융회사의 점포 440곳에서 판매하는 ELS와 DLS, ELT 등 파생결합증권을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을 벌였습니다.
이 결과, 부실판매 관행이 증권사는 다소 나아졌지만, 은행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권사 15곳 200개 점포의 전체 평균은 83.9점으로 3년 전보다 6.2점 높아졌습니다.
직원 교육과 자체 점검 등으로 부적절 행위를 개선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지난 2016년과 2017년 파생결합증권에 대해 미스터리쇼핑을 하지 않았던 은행 14곳 240개 점포의 평균은 64.0점으로, 12.9점 하락했습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과 경남은행, 농협, 신한, 하나, 한국SC은행 등 6곳은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또 대신증권과 대구은행, 수협, 우리, 중소
기업은행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판매사들은 투자자 숙려제도를 제대로 안내하지 않거나 적합성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강전 /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장
-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은 기초 자산 가격의 흐름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여러분들께서는 기초 자산 가격 흐름을 잘 살펴보시고, 투자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반면에 90점 이상의 우수한 점수를 받은 곳은
신영증권과 한국투자, 한화투자, NH투자증권 등 4곳 뿐이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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