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시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안정을 위해 5천억 원 이상을 조성해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투자업계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수급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당국은 김용범 금융위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시장 불안이 커지는 것에 대해 국내 증시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금융위 부위원장
-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유동성에 의존해서 오버슈팅이 발생하지 않았고 우리 기초체력 역시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튼튼하므로 이번 조정국면이 우리나라 증시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금융위는 증권유관기관 중심으로 5천억 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당초 올해 2천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의 규모를 올해 3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최소 2천억 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와 연계될 수 있는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하고, 기존 과태료 외에 형사처벌과 과징금을 신설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사장들도 한 자리에 모여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권용원 / 금융투자협회장
- "미·중 무역전쟁 및 신
흥국 위기 가능성 등이 여전히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탈이 강한 반면, 단기간에 조정폭이 컸기 때문에 현재의 주식시장 흐름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변화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금투업계는 협회 내 대책반, 연기금과의 소통·협의 채널을 가동하는 등 시장안정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권용원 / 금융투자협회장
- "과거 주식시장 불안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중심을 잡고 시장 버팀목 역할을 해 온 바있습니다. 협회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연기금과의 소통 및 협의 채널을 강화시켜나갈 생각입니다. 시장의 자율 안정화 방안과 연기금의 주식시장에 대한 참여확대를 적극 요청해나가겠습니다."
한편, 장 초반 반등 시도를 하던 코스피는 22개월 만에 장중 2천 선이 붕괴됐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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