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생명이 국정감사장에서 호되게 당했습니다.
즉시연금을 둘러싼 논란에서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는 듯한 답변을 내놓다가 질책을 받았는데요.
옆에 있던 윤석헌 금감원장은 재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이상묵
삼성생명 부사장이 즉시연금에 대한 답변을 내놓자 호통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이상묵 /
삼성생명 부사장
- "(약관에 만기보험금 재원을 차감한다는 내용이 존재합니까?) 약관에 그런 문구는 없지만 산출방법서에서 정한 바에 따라 한다고 돼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약관에 포함됐다는…"
▶ 인터뷰 : 김성원 / 자유한국당 의원
- "누가 압니까 그걸! 왜 그걸
삼성생명 입장에서만 생각해요!"
논란이 된 즉시연금 상품은 가입자의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만기보험금 재원으로 공제하고 연금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약관에는 이같은 설명이 없습니다.
대신 약관에는 산출방법서를 바탕으로 만기보험금을 정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해당 표기만으로도 사실상 약관에 설명이 된 것이기 때문에 잘못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이같은 태도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질타를 받은 겁니다.
삼성생명 부사장의 발언을 듣고 있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즉시연금에 대한 재조사를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 "약관의 내용이 불투명할 경우에는 보험사가 부담하게 돼 있습니다. 재조사하겠습니다."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조용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던
삼성생명이 호된 질책과 함께 금감원의 재조사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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