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GM이 내놓은 신차 '이쿼녹스'가 두 달 연속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미미한 '신차 효과'에 주력 차종의 판매 부진까지 겹치며 매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GM이 지난 6월 출시한 중형SUV 이쿼녹스.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강조한 '패밀리 SUV' 컨셉을 내세워 어린 자녀가 있는 30~40대를 타겟층으로 삼았습니다.

출시 초 경쟁 차종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한국GM은 고가의 옵션 사양을 장착했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판매 첫 날, 이쿼녹스는 200대 넘게 팔리며 '신차 효과'에 청신호가 켜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명진 / 기자
- "하지만, 야심차게 내놨던 신차가 판매량 부진을 보이며 한국GM은 실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첫 달에 거둔 이쿼녹스의 판매량은 380여 대.

하지만, 7월에는 절반이 넘게 떨어진 191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 인터뷰 : 임재민 / 쉐보레 판매사원
- "이쿼녹스가 수입차이기도 하고, 기본적인 안전장비나 사양을 장착했기 때문에 가격이 약간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장점을) 잘 따지고 구입하는 고객도 계시고…."

최근에 정부가 내놓은 '개별소비세 인하 방침'도 한국GM에는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했습니다.

주력 차종인 스파크가 세금 인하 혜택에서 제외되는 경차이기 때문.

반면, 내수 3위 자리를 놓고 한국GM과 씨름하는 쌍용차는 지난달 1만 대 가까운 실적을 올리며 반짝 기세를 올렸습니다.

공장 폐쇄와 함께 신차 판매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GM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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