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시황]금리동결, 애플 급등에도 무역전쟁 불확실성 여전!

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증시는 애플의 실적 발표와 FOMC 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애플은 전일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주당 순이익 등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오늘 장중에 무려 5.89%나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습니다. 시총 1조달러 시대가 눈 앞에 다가온 가운데 애플의 급등은 FAANG 기업들을 포함한 기술주들의 양호한 주가 흐름을 지지했습니다. 오늘 FOMC 회의 결과 기준 금리는 동결됐고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성명서를 통해 다시 한번 표명했습니다. "기존의 견고함(solid)을 넘어 아주 강해졌다(strong)"는 표현을 쓰며서 9월에는 금리인상이 확실시 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몇 가지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 관련 2천억 달러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은 급격하게 위축됐습니다. 다우지수는 0.3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0% 하락, 나스닥 지수는 0.46%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FOMC 결과에 대한 관망심리와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다시 점화되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중국 증시가 1.8% 급락하면서 그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고 특히 자동차 관련주들이 크게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1.24% 하락했고 독일은 0.53%, 프랑스는 0.2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난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제약주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고 장 막판 외국인, 기관이 순매수 전환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일제히 급등했고 미중 무역전쟁 협상 가능성, 중국 단체 관광 허용 등의 이슈로 화장품, 여행, 엔터 등 중국 수혜주가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매가 일단락 되면서 시장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여전하고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만큼 본격적인 시장의 상승 보다는 낙폭 과대 종목들의 업종별 순환매 장세를 염두해 둔 대응전략이 필요합니다. 다음주 삼성의 대규모 투자발표가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OLED 섹터 내 실적 호전주, 5G/인공지능 등 4차 산업 관련주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