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들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오늘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관련주들의 급락으로 시작된 조정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파벳 등 다른 기술주들로 전이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1% 넘는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캐터필라는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따른 비용증가 우려로 4% 상승에서 2% 하락으로 급전직하했습니다. 인텔, 마이크론테크,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바이오섹터도 부진을 이어갔습니다. 통신과 은행, 에너지 업종 만이 선전하면서 지수 낙폭을 만회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5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58%, 나스닥 지수는 1.3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 시장 기술주 조정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중동불안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에너지 관련주가 선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건만 되면 이란과 조건없이 만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원유공급의 정상화 및 중동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국제유가의 지속 상승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국 증시는 0.01% 하락했고 독일은 0.48%, 프랑스는 0.3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코스피, 코스닥 모두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꺽이면서 외국인 수급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기관은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면서 특히 중소형주 섹터가 큰 폭의 하락세를 경험했습니다. 미국장 기술주 조정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고
삼성전기 등 MLCC관련주 역시 차익실현 물량에 급락조정이 나타났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등 시총 최상위 제약주는 선전했지만 중소형 제약주는 급락세가 이어졌고 게임, 엔터, 컨텐츠 등 중국수혜주, 2차 전지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미사일 발사대 폐기 및 유해송환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남북경협주와 일부 OLED 디스플레이 관련주 만이 시장 대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신
흥국 증시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시장 기술주들의 급락은 다시 한 번 글로벌 증시에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낙폭과대 종목과 실적가치가 확인된 일부 대형주 쪽으로 제한된 수급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 미국,일본,영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로 인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큰 폭의 상승 보다는 바닥을 확인해 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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