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의 발언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다우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반갑지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에까지 간섭하려 드는 게 아닌가 하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증시도 금융주 위주로 하락세를 나타냈고 달러 강세도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기술주들은 대부분 조정을 받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은 호실적 발표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관련해서 서로 물러시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구 수혜주인 보잉, 테슬라, 캐터필라 등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53%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40%, 나스닥 지수는 0.36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최근 반등세를 뒤로 하고 하락 전환했습니다. 20일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공청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EU의 자동차 관세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철저한 응징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EU 역시 미국의 행동에 보복으로 맞서겠다고 대치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10% 상승했고 독일은 0.62% 하락, 프랑스는 0.56%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틀째 소폭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지수를 상승시키기엔 부족했고 코스닥 시장은 이번 주 내내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800p를 하락 이탈하는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일부 IT종목과 2차 전지 관련주만 시장 대비 강세를 보였고 제약바이오 및 화장품, 면세, 여행 등 중국수혜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장의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미국 증시는 휘청거렸지만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다소 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점은 긍정적입니다. 선진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이 차별화 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신흥국 시장에 대한 자본유출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 개화에 따른 2차 전지 관련주의 수혜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2차 전지 소재, 장비 기업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시장 조정 과정에서 낙폭 과대 종목으로 분류 될 수 있는 제약바이오, 중국 수혜주 등은 조정을 이용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5G 통신장비 종목도 하반기 투자사이클 도래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4차 산업 섹터 내 팝픽 업종으로 고려해 볼 만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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