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하반기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서울 강남 지역에 잇따라 매장을 엽니다.
첫 포문을 연 것은 신세계인데요.
하지만 개장 첫날부터 보따리상들이 줄을 서는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미디어 조형물이 현란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매장 한쪽엔 중국의 온라인 크리에이터, 왕홍들이 방송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신세계가 서초 반포 센트럴시티에 면세점을 열었습니다.

1만3천570제곱미터, 5개 층 규모인 이곳에 해외 명품부터 화장품, 잡화 등 35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습니다.

가로수길, 서래마을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개별 관광객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준홍 /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점장
- "강남에서 3번째 오픈하는 면세점입니다, 인근에 한강이 있고, 병원이 있고, 뷰티와 패션, 멋과 맛 전체적인 문화를 아우르는 면세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오는 11월 강남지역에 면세점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 무역센터점 입지에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카지노, 코엑스몰 등 주변 관광 인프라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사드 보복 이후 계속되고 있는 보따리상 등장은 신규 매장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보따리상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로 물건이 팔리면, 가짜 제품과 섞일 수 있어 제품 브랜드에 좋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안승호 /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
- "(가짜 제품) 통제를 어떻게 하냐면 정상 채널에서 팔려야 하거든요. 비정상적인 채널에서 유통되면 통제할 방법이 없어요. (브랜드가) 망가질 수 있어요."

강남 지역에 잇따라 문을 여는 면세점들이 왜곡된 시장 환경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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