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실적 호조와 유가 급락의 재료가 뒤섞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주 호실적을 발표한 금융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BOA,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2~4%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다만, 국제유가가 수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4% 넘게 급락한 것이 정유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시장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었습니다. 또한 FAANG 기업을 포함한 기술주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인 것도 한 가지 원인이었습니다. 이날 장이 끝나고 실적 발표를 진행한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증가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간외 시장에서 14% 급락한 점도 눈에 띠는 대목입니다. 다우지수는 0.18%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0% 하락, 나스닥 지수는 0.24%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지난 주 단기 반등 이후 혼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증시를 들어올릴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이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80% 하락했고 독일은 0.16% 상승, 프랑스는 0.36%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사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중국의 2분기 GDP 발표 결과 6.7% 성장을 기록하면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지만 같은 기간 산업 생산 증가율이 예상치에 못미치는 6.0%(예상치 6.5%)를 기록하면서 아시장 증시 전체적으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개인만 홀로 사자에 나섰고 2차전지, 제약바이오, IT 등 일부 실적 호전주와 무더운 날씨로 인한 폭염관련주가 급등세를 연출한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각 섹터별 실적 동향에 따른 종목들의 차별화 장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IT업종은 실적 대비 여전히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되고 금융주 역시 실적 대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반기 규제 혁신과 신규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만큼 5G, AI, 전기차, 자율주행 등 관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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