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을 '리츠'(REITs)라고 하는데요.
정부가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리츠 시장이 공모 시장 확대에 힘입어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이 제정되면서 뿌리를 내린 리츠는 2007년 5조 원 규모에서 지난해 31조8천억 원으로 6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연평균 배당수익률도 5%를 웃도는 수준.

개인이 주식을 매입해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이 독점해오던 부동산 수익을 일반 국민도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리츠는 대부분 사모 시장에서 형성돼, 투자자 확대를 위해서는 공모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사의 AMC, 즉 리츠 자산관리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허용한 것도 그런 배경.

여기에 국토교통부와 건설사, 부동산디벨로퍼 등도 리츠 시장 활성화에 뛰어들었습니다.

최근 국토부는 비개발·위탁관리형 리츠의 공모 상장 심사 과정에서 예비심사를 생략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리츠 우선주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10월부터는 퇴직연금(확정급여형)으로 리츠 투자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리츠산업이 활성화한다면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개인자산의 투자 리스크 감소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붙은 리츠 경쟁이 각종 규제로 돈줄이 막힌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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