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강보합권 수준에서 마무리 되면서 이번 주 기업들의 실적 동향과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융주들이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주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됩니다. 또한 19~20일 워싱턴DC에서는 수입 자동차 관세 관련 공청회가 진행될 예정이고 160억 달러 추가 관세 시행이 이번 주내 단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순방으로 주목을 받았던 유럽 증시 역시 미중 무역전쟁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술적 반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NATO 정상회의가 무난한 성과를 얻고 마무리 됐지만, 16일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여전히 시장은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이번 주(7.16~7.22)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7월 16일(월) : EU-중국 정상회담, 미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미러 정상회담
7월 17일(화) : 미 연준 반기의회보고, 미 6월 광공업생산
7월 18일(수) : 미 6월 신규주택착공건수,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
7월 19일(목) : 미 연준 베이지북 공개, 미 6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7월 20일(금) : 미상무부 수입차 관세 공청회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 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160억 달러 추가 관세 시행(금주 내), 2천억 달러 추가관세 검토 계획 등이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다만, 미 무역대표부가 검토 중인 2천억 달러 추가 관세 계획에는 미국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필수 소비재가 대다수 포함되어 있고 품목확정을 위한 공청회 일정, 공화당 주류의 미 상원의 반대 등 실제 시행에는 많은 걸림돌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항할 만한 맞대응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미중 무역전쟁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은 이미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충분한 내성을 갖고 있고 기술적 저점을 확인한 상황에서 당분간 추가하락 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두고 대응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주 EU와 중국의 정상회담, EU의 물가지표 발표 등 일정 이후에 유로화 강세 전환, 위안화 안정 등 환율 부문에 있어서의 호재가 나타난다면 우리시장 외국인 수급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증시 최후의 보루가 결국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인 만큼 미국의 금융주와 FAANG기업을 포함한 기술주,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이 글로벌 증시에 안도감을 가져다 줄 수 있고, 우리시장 역시 2분기 예상 컨센서스가 상당히 보수적인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호실적이 나타나 준다면 시장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입니다.

당분간 시장은 낙폭 과대 종목들의 기술적 반등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과 실적 우량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 수혜가 예상되는 전기차, 수소차, 5G 등 4차산업 섹터는 이번 주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 섹터별 탑픽 종목군을 잘 선별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9월로 예정되어 있는 GICS 글로벌 섹터 분류체계 변화의 최대 수혜주인 미디어/엔터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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