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 누락에 대해 '고의'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회계기준 위반을 근거로 검찰 고발에 나설 계획인데요.
삼성바이오측은 행정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증권선물위원회는 다섯 번의 회의 끝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증권선물위원장
- "증선위는 회사가 명백한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했고, 그 위반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미국 바이오젠에 부여했는데, 이를 고의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담당임원 해임을 권고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번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이었던 자회사의 가치를 부풀렸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증권선물위원장
- "핵심적인 혐의에 대한 금감원의 판단이 유보돼 있어 조치안의 내용이 행정처분의 명확성과 구체성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증선위는 판단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선위 결과 발표에 대해 "모든 회계처리를 적법하게 했고, 이를 인정받기 위해 행정소송 등 법적수단을 찾을 것"이라고 대응했습니다.

증선위가 분식 의혹에 대한 재감리를 요청하면서 결론까지는 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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