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되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지만 급락세가 연출된 아시아와 유럽 증시와는 달리 비교적 작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각종 경제지표 호조와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미국 상원의 '트럼트의 무분별한 관세 남발을 막기 위한 입법 추진' 등 요인이 무역 전쟁 리스크를 일부 상쇄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날 보잉, 3M, 캐터필라 등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들은 2~3% 급락세를 연출했고 반도체 섹터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또한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5% 넘게 폭락하면서 쉐브론, 엑손모빌 등 정유주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반면 FAANG 기업들과 바이오섹터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여 대조를 이뤘습니다. 다우지수는 0.88%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71%, 나스닥 지수는 0.55%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최근 반등세를 뒤로 하고 1%가 넘는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2천억 달러 추가 관세 부가 검토 사실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급락하자 그 여파가 그대로 유럽 증시로 옮겨왔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순방 과정에서 NATO 방위비 분담 및 미-EU 무역분쟁 등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확실성이 야기된 것도 시장 하락의 이유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1.30% 하락했고 독일은 1.53%, 프랑스는 1.48%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양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장중 강한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오후장 들어서면서 상해증시가 2%대 급락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IT, 제약바이오, 금융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인가운데 경기 방어주인 통신업종이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5G관련주, 2차 전지 관련주 등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급락 조정을 받던 남북 경협주가 기술적 반등에 나서면서 지수 대비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당분간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식품, 의료, 반도체 등 무역전쟁 반사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군이 단기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업황 개선 및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는 낙폭 과대 종목은 시장 조정을 이용한 좋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5G, 2차 전지 등 업종은 하반기 시설투자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섹터로 볼 수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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