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 복합 상영관, 일명 멀티플렉스가 들어선 지 20년이 됐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극장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는데요.
'도심 속 자연'을 표방한 국내 1호 멀티플렉스에 박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난 1998년 4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인근 테크노마트에 스크린 11개, 좌석 1천900석 규모의 국내 첫 멀티플렉스 'CGV 강변'이 들어섰기 때문.

이 곳은 개관 첫 해에만 관객 200만 명을 동원했고, 객석 점유율도 70%를 달성하면서 영화계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지금. 국내 1호 멀티플렉스는 '도심 속 자연'을 콘셉트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서정 / CJ CGV 대표
-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신념과 차별화된 기술력·디자인·운영 역량 등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극장에서 결코 맛볼 수 없는 새로운 휴식과 안식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CGV가 가장 공을 들인 곳은 이른바 '힐링 상영관'인 '씨네앤포레(CINE&FORET)'.

상영관 벽면은 순록이끼인 '스칸디아모스'로 꾸며졌고, 바닥엔 실내잔디가 깔렸습니다. 또 객석 곳곳에 설치된 산소발생기는 상영관 내부를 실제 숲의 농도로 유지해줍니다.

▶ 인터뷰 : 전수원 / 서울 서대문구
- "자연을 그대로 닮은 상영관에서 힐링되는 느낌을 절로 받았고, 캠핑장과 똑같은 의자들이 있어서 더욱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4미터 높이의 대형 서적 조형물이 겹겹이 쌓여 있는 '북 앤 라운지'도 눈길을 끕니다. 여기엔 여행·취미·에세이 등 1천여 권의 책이 구비돼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훈 / 기자
- "휴식과 힐링을 내세운 CGV의 변신이 관람료 인상 등 매출 올리기에만 급급했던 멀티플렉스업계에 신선한 자극제가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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