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완화 조짐을 보인 가운데 금융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가 골디락스 수준을 보였고 13일로 예정되어 있는 실적발표 기대감으로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주들은 대부분 2~3% 급등 마감했습니다. 또한 리커창 총리가 '중국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점, 중국 국무원이 '대외 수입규모를 확대해 무역균형을 유지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발언을 한 점 등이 무역전쟁 관련 우려를 다소 완화시키면서 관련주 투자심리가 회복됐습니다. 보잉, 캐터필라 등이 상승했고 애플을 포함한 FAANG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31%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88%, 나스닥 지수는 0.88%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사흘재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 완화로 선진국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흐름이 개선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어떤 돌발 변수가 나타날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국 증시는 0.92% 상승했고 독일은 0.38%, 프랑스는 0.42%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변동성 큰 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대형 IT섹터가 살아나면서 코스피 지수는 이틀째 상승 마감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2차 전지 관련주가 상승 마감하면서 지수 약보합권 수준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주말에 있었던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남북경협주는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글로벌 증시는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과정입니다. 상해 증시 역시 전일 2.47%나 급등하면서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글로벌 자금 동향을 감안했을 때 선진국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흐름은 개선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글로벌 무역 전쟁 관련 우려로 신흥국 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 흐름은 여전히 매도 우위에 놓여있습니다. 선진국 시장의 분위기가 안정되고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한 추가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신흥국 시장의 매도세도 서서히 일단락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종 지표가 과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IT 등 일부 낙폭 과대 종목들의 기술적 반등 시도가 예상되며 2차 전지, 5G등 성장섹터와 화장품, 엔터, 미디어 등 내수 업종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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