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로를 달리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차량은 모두 BMW520 디젤이었는데, 같은 모델에서 주행 중 불이 난 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입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불에 탄 차량이 뼈대만 남았습니다.

지난 5일 밤 11시20분 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달리던 2016년식 BMW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약 하루 뒤인 7일 밤 부산에서도 주행 중이던 2015년식 BMW가 연기와 함께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화재가 난 차량은 모두 BMW 520d 모델로, 운전자들은 도로를 달리던 중 엔진룸 부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뒤 불이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차량화재 진압 소방관
- "계기판에 '주행을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경고 메시지가 떴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엑셀을 밟아도 (차량이) 안 나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동을 끄고 내렸는데 그 때 연기가 더 나면서 불이 치솟았다고…."

BMW의 주력모델인 520d 차량에서 주행 중 화재가 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4번 째입니다.

지난 5월 제2영동고속도로 터널을 지나던 도중 엔진 발화로 추정되는 차량 화재가 났고,

같은 달 초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던 520d 차량에서도 역시 보닛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다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연식이 3~4년 이내인 경우에는 자동차 결함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고요. 초기에 문제가 있어서 바로 리콜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용하면서 점차 문제가 누적돼서 화재가 생길 수 있습니다."

BMW 코리아는 비공식 수리를 받은 차량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BMW 520d 모델은 주행 도중 엔진타이어가 끊어지는 결함이 발견돼 엔진 하자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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