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직원, 박삼구 회장 비판 목소리…소액주주는 소송 준비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경영진 교체와 기내식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직원들은 기내식 대란으로 시작된 총수 일가의 갑질·비리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직원들은 지난 6일과 어제(8일) 두 차례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준 / 집회 참가자
- "이 자리는 누군가가 기획한 자리가 아니고 이번 사태를 통한 아시아나 항공 직원들의 분노와 울분의 자리이기 때문에 점점 더 커질 것이고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는 1차 집회에 300여 명이 모였고, 어제 열린 2차 집회에선 400여 명이 참석해 수가 더 늘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의 소액주주들도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진성 /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 "저희가 봤을 때 이런 부당한 조치가 기내식 대란의 원인 된 것으로 보이고, 기내식 대란이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주주들이 회사를 대표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영진을 상대로 소를 제기하는 주주대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은 소송에 참여할 주주들을 모은 뒤 다음 달 소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추진 중인 에어부산 상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상장 심사 항목에서 총수 일가의 도덕성과 기업 신뢰도를 중요하게 따지는 만큼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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