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숨돌린 조양호, 법원 구속영장 기각…"법리다툼 여지"

【 앵커멘트 】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공정위가 한진의 위장계열사를 적발해 검찰에 고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6일) 새벽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영장이 기각된 후 구치소를 나온 조양호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오늘 새벽)
- "기각됐는데 심경은 어떠세요? 위장계열사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수사 당국의 구속 시도가 무산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조 회장의 구속이 불발되면서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위장계열사 혐의로 조양호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안을 소회의에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고발할 경우 검찰이 위장계열사 혐의도 병합해 조 회장을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