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업황 호조로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한 성적표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DB금융투자는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BNK투자증권은 오르는 등 신용등급에 있어서만큼은 증권사 간의 차별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권업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증시거래가 활발했고 기업과 부동산 관련 자금조달 수요도 높은 수준이 지속됐다는 평가였습니다.

하지만 증권업 내 신용등급 전망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DB금융투자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은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며, 한국신용평가는 DB금융투자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했습니다.

신평사들의 등급 하향 배경은 DB금융투자의 시장지배력이 크게 저하되고,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BNK투자증권의 경우, 오히려 등급이 상향됐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BNK투자증권의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으며, 한국기업평가도 A2에서 A2+로 올렸습니다.

지난 3월 2천억 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사업영역이 확대돼 시장지위가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신평사들은 중소형사들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기업과 부동산 대상 신용익스포저 비중이 가중평균 100% 내외를 지속하고 있어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나영 /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
- "중소형사들은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들어가고 있거든요. 그 투자에서 사고 안나면서 이익을 잘 내서 자본 축적이 빠른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등급이 상방향이 될 가능성이 있죠. 그 군이 확실히 나뉘고 있어요, 최근에 보면. 비경상적인 이슈가 계속 발생해서 최근 업황이 좋았는데도 실적이 안 나거나 자본이 정체돼있으면 좀 (등급이) 부정적이고…"

비경상 이슈에 따른 손실이나 투자자산 부실화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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