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가 회사 갑질과 비리 폭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회사와 박삼구 회장을 비판하는 단체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삼구 회장은 그룹 재건을 위해 기존 업체에 계열사 투자를 요구했다가 틀어지자, 투자 의사를 밝힌 중국 하이난 그룹과 합작회사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합작사가 짓던 공장에서 불이 나면서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무리하게 업체를 바꾼 것이 화근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에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 1일 박삼구 회장의 행보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반 승객들은 기내식 공급 문제로 무더기로 항공편이 지연되며 불편을 겪었지만,

같은 날 박삼구 회장이 중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탑승했던 항공기에선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졌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박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은 커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박삼구 회장의 갑질과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를 오는 6일과 8일 양일간 광화문에서 열기로 하고, 집회 신고를 마쳤습니다.

직원들이 익명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집회를 예고하자 노조가 나서 집회를 주관한 겁니다.

기내식 대란 사태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반의 갑질과 비리 폭로로 이어지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오늘(4일) 오후 5시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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