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 속에 여전히 큰 변동성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또 다시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휘청거렸습니다. 장 초반 약세 출발했던 미국 증시는 한 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었지만 중국에서 마이크론 테크의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통신회사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진출을 금지하면서 양 국가의 무역전쟁이 개별 기업의 이슈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이크론 테크는 5% 이상 급락했고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 보잉, 캐터필라 등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들이 대부분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차이나 모바일의 미국 진출 불가로 통신업종이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그나마 상승 마감했고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 업종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마이크론 테크 쇼크로 하락전환한 미국 증시는 4일 독일 기념일을 앞두고 오후 1시 조기 폐장하면서 반등의 기회가 없었습니다. 다우지수는 0.5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49%, 나스닥 지수는 0.86%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독일 메르켈 총리가 내무장관과의 난민 문제 담판에서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나타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유럽 증시에 호재였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서 유럽 시장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7월 6일 관세시행일 이전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증시는 0.60% 상승했고 독일은 0.91%, 프랑스는 0.7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던 우리시장은 차이나 모바일의 미국 진출이 제한됐다는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하자 동반해서 하락 전환했습니다. 다만, 2시 이후부터 상해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우리시장도 반등에 성공했고 코스피, 코스닥 양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선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기차 관련주와 메디톡스 등 보톡스 관련주, 일부 실적 우량 IT종목들이 시장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2천억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7월 6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폭탄 시행을 앞두고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일 이전 양국이 잠정적인 합의에 이른다면 증시에 가장 큰 호재가 될 것이고 이는 대형 수출주과 경기민감주들의 강한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세 시행이 단행될 경우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이미 충분히 시장에 선반영된 가격 조정을 감안했을 때 추가적인 급락 보다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화장품, 엔터, 미디어 등 내수주와 무역갈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제약바이오 섹터가 선택적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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