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FOMC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당초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다만 당초 연준의 점도표상 올해 3차례 금리인상 전망에서 하반기 한 차례 더 금리인상으로 예고하면서 총 4차례 금리인상으로 긴축의 속도가 다소 빨라진 점이 시장에 부담을 줬습니다. 제롬파웰 연준의장은 미국 경제가 아주 강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실업률 3.8%, 2분기 GDP 성장률이 4%에 이를 것이라면서 하반기 두 차례 더 금리인상을 예고했습니다. 은행주가 상승했지만 부동산, 제약바이오 업종 등 금리인상에 취약한 업종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FAANG 기업을 포함한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21세기폭스 등 컨텐츠/미디어 관련주는 큰 상세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4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40%, 나스닥 지수는 0.1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FOMC 결과 발표전 마감한 유럽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긴축 논의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예고는 시장에 적지 않은 후폭풍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국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고 독일은 0.38% 상승, 프랑스는 0.01%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전국동시 지방선거로 휴장한 우리시장은 미국 FOMC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오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미국의 금리인상 횟수 변화가 외국인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가장 큰 체크 포인트입니다. 12일 끝난 북미 정상회담 관련해서 경협주들의 변동성도 상당히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유례없는 압승을 거둔 점은 향후 문재인 정권 국정 동력과 개혁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긍정적인 이슈로 판단됩니다.

오늘은 선물옵션 동시만기, 각종 지수편입 정기변경,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ECB 통화정책회의 등 중요한 일정이 몰려있는 빅이벤트 데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미북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후속조치 논의를 진행하고 NSC를 직접 주재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가 터진 만큼 향후 4.27 판문점 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미북 회담의 핵심과제인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선제조치 역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올해 총 4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한 점은 단기적인 부담이 될 수 있으나 내년까지 점도표 상 금리인상 시나리오의 공개, 확고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 일정 부분 불확실성의 해소로 판단할 만한 소지도 충분해 보입니다. 이번 주 남은 이틀 동안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 되면서 시장은 조금 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