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FOMC, 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은 관망세를 나타냈습니다. G7 정상회의 후폭풍으로 향후 미국과 캐나다, 유럽 간의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FANG 기업들은 소폭 상승했지만 애플은 부품 공급 20% 감소 악재에 소폭 하락했고 금융주, 제약바이오 업종 등 모두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02%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1%, 나스닥 지수는 0.19%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 악재가 해소되면서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이탈리아의 신임 경제장관은 현정부에서 유로화 폐지나 유로존 탈퇴 논의는 없다고 못 박으면서 부채감축 노력도 지속하겠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에 이탈리아 증시는 3.4% 급등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73% 상승했고 독일은 0.60%, 프랑스는 0.43%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상승, 코스닥 하락의 차별화 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현대건설, 현대로템 등 경협관련주들이 상승했고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5G주파수 할당과 관련된 단기 모멘텀으로 통신주들에 대한 저가 매수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IT 등 시장 주도업종이 대부분 조정을 받았지만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협주들은 일제히 큰 폭의 반등세를 기록했습니다.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의 싱가포르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하루 전날 밤, 싱가포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여유를 보이면서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성과가 잠정적인 결론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CVID와 체제보장 빅딜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합의점을 도출했을지가 회담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남북경협주들의 흐름은 회담의 결과와 상관없이 상당히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FOMC 회의와 목요일로 예정되어 있는 ECB 통화정책회의가 잘 마무리 된다면 다시 한 번 주도주들의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