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북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통일 관련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비핵화 합의와 종전 선언 등 평화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나온 통일 관련 상품으로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주식형 펀드'와 신영자산운용의 '신영 마라톤 통일코리아 펀드'가 대표적이었습니다.

남북 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금속이나 음식료, 유틸리티, 자동차업종 등에 장기 투자하는 펀드였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기존 1세대 통일 펀드들은 각종 이슈에 떠밀려 투자자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연초 이후 남북한 관계가 진전되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하이 코리아 통일 르네상스 펀드'는 17억 원, '신영 마라톤 통일 코리아 펀드'에는 8억 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북한 전담 리서치팀을 만들거나 통일을 준비하는 상품을 리모델링해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삼성 마이베스트 펀드'를 리모델링한 '삼성 통일코리아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BNK자산운용도 통일에 따른 수혜 예상 업종과 종목에 투자하는 'BNK 브레이브뉴코리아 펀드'를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윤학 / BNK자산운용 대표
-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우리나라에도 열리고, 주식시장에도 열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가 오기 때문에 열망도 크고, 기대가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금융권에서도 지난 2000년 본격적인 이산가족 상봉 이후에도 앞다퉈 통일이나 이산가족과 연계된 상품을 내놨지만, 상봉비용 대출을 우대하거나 예금적립잔액을 통일기금으로 출연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이벤트성 금융상품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일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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