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G7 정상회의에 대한 우려감으로 일제히 하락 출발했던 글로벌 증시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국가의 수장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일제히 비판을 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회담 참석차 빨리 자리를 떴고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추후 EU와 중국 등 주요국들과의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면서 G7 정상회의에서 드러난 무역갈등 여파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다우지수는 0.30%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31%, 나스닥 지수는 0.1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장 초반 낙폭이 큰 상태로 출발했지만 미국 증시의 반등, 다가오는 ECB 정상회담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혼재된 양상을 보이면서 소폭 조정을 받고 마무리했습니다. 영국증시는 0.30% 하락했고 독일은 0.35% 하락, 프랑스는 0.03% 상승 마감했습니다.

* 이번 주(6.11~6.17) 주요일정 및 이벤트 *
6월 11일(월) : 일본 4월 핵심기계수주
6월 12일(화) : 북미 정상회담,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6월 13일(수) : 지방선거 휴장, 미국 FOMC(~14일),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
6월 14일(목) :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ECB통화정책회의,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6월 15일(금) : BOJ금융통화위원회, 코스피200/코스닥150 주요지수변경(14일 종가기준)

지난 한 주는 특별한 재료와 이벤트가 없는 공백 상태였다면 이번 주는 그야말로 빅이벤트 주간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일정과 이벤트들이 한꺼번에 몰려있는 주간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부분은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 입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12~13일 양일간 진행되는 미국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습니다. CME 패드워치가 93% 이상의 가능성으로 금리인상을 점치고 있는 상황에서 6월 인상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분위기고 더욱 중요한 것은 하반기 몇 차례 더 추가인상 여지가 남아 있는가하는 부분입니다. 연준이 그 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점진적이고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제한적인 만큼, 이번 FOMC회의와 ECB 통화정책회의는 글로벌 통화정책과 수급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6월 12일은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날입니다. 사전 의제 조율을 위해 미국 트럼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틀이나 빠른 10일 경 싱가포르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핵화 빅딜을 위한 사전 조율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만큼 회담의 결과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깜짝 종전선언 여부도 아직까지 남은 불씨를 살리고 있습니다. 증시의 입장에서 미북 정상회담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그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금의 리스크 프리미엄 감소에 따른 수급 여건 개선, 비핵화를 전제로 한 남과 북의 실질적인 경제협력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6월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코스피200/코스닥 150 정기변경도 주목해 볼 이슈입니다. 최근 외국인 자금의 코스피200 선물 매도가 클라이맥스를 찍은 만큼 이번 동시 만기일은 오히려 수급 저점 통과 이후 매수 우위의 시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미정상회담, 미국 FOMC 금리인상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전적으로 해소된다는 점도 우호적입니다. 더불어 코스피200/코스닥150 신규편입 종목들의 경우 패시브 자금의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상반기 내내 지겨운 박스권 장세를 펼치고 있는 대한민국 증시는 이제 서서히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비핵화 담판 이후 미국과 UN의 대북제재 완화, 그리고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관련된 수혜주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펼쳐질 수 있고, 단기간 급등한 경협테마주들은 단기 재료 소멸로 인한 심한 변동성을 맞을 수 있습니다. 남북경협주의 옥석가리기 흐름을 이용해 IT,제약바이오,2차 전지 등 주도업종의 추세 상승 흐름도 이어질 공산이 큰 만큼 지수 상승을 추종하는 종목들 위주의 포트 편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주초반 미북 정상회담과 각종 경제지표의 발표는 이번 주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사안인 만큼 반드시 주목할 만한 사항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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