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분 투자형태의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 시행 3년차를 맞았습니다.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탈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로부터도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정부가 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는 그 동안 벤처캐피탈과 일부 자산가들로 한정돼있었습니다.

하지만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 시행된 이후 일반 투자자도 적은 돈으로 기업의 지분을 사 수익을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투자자 수도 지난 2016년 6천19명에서 지난해 1만6천232명까지 늘었습니다.

펀딩건수와 조달금액도 115건, 174억 원에서 지난해 183건, 278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래 /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3만여 명의 투자자들의 십시일반의 힘이 모이고, 투자한도 확대 등 정책적인 지원이 더해져 300여 개의 창업·중소기업들이 약 600억 원을 펀딩에 성공하는 등 혁신창업생태계의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서서히 자리매김해가고 있습니다."

시장이 안착되면서 크라우드 펀딩의 역할 확대 요구가 늘자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국회에 발의돼 있는 크라우드펀딩 이용가능 기업의 범위를 중소기업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검토함과 동시에 시행령에 규정된 발행한도도 충분히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 즉 발행인의 범위를 창업·벤처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집할 수 있는 금액 한도도 7억 원에서 2배 이상인 15억~20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중개업자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과도한 규제도 완화하고, 투자자가 크라우드 펀딩의 투자위험과 청약내용을 확실히 인지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청약 전 적합성 테스트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크라우드 펀딩 성공기업과 중개업자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발족하고,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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