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소폭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10년 만기 국채금리 급등세가 주춤해지면서 3.05%까지 하락했지만 증시에 큰 호재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애플을 포함한 FAANG 기업들의 주가가 눌림목 과정을 거치고 있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수혜주인 정유주와 금리인상 수혜주인 금융주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3대 지수 모두 이틀째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우지수는 보합권 마감, S&P500 지수는 0.26% 하락, 나스닥 지수는 0.38%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후폭풍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모습입니다. 달러 강세가 주춤하면서 유로화가 반등한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12% 하락했고 독일은 0.28%, 프랑스는 0.1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 이번 주(5.21~5.27) 주요일정 및 이벤트 *
5월 21일(월) : 한국 4월 생산자 물가지수, 한국5월 수출입
5월 22일(화) : 석가탄신일 휴장, 한미정상회담, 필라델피아/애틀란타 연준 총재 연설
5월 23일(수) : 미국 5월 마킷 제조업 PMI지수, 미국 4월 신규주택매매
5월 24일(목) : 미 연준 5월 FOMC 의사록 공개, 한국 5월 금통위, 유로존 5월 재무장관회의
5월 25일(금) : 미국 5월 미시간 소비자기대지수, 미국 4월 내구재/자본재 수주

이번 주는 22일로 예정되어 있는 한미 정상회담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과 대한민국을 향한 북한의 날선 비난과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가 불확실성에 놓인 가운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바와 같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독대를 통해 비핵화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한의 협상전략에 휘둘리지 않고, 비핵화라는 핵심 의제를 전략적으로 이끌어 나갈 묘수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또한 핵실험장 폐쇄 시 남측 언론인 참가 통지 거부, 한미연합 군사훈련 비판, 남북자 문제 제기까지 최근 우리나라를 향한 북한의 비난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다룰지도 중요한 대목입니다. 이번 주 23일~25일로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이행여부도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북 경협주의 경우 뉴스 플로우의 움직임에 따라 큰 변동성이 수반되는 만큼 관련 이슈를 잘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 남북의 핵심 경제교류 사안이 될 한반도 신 경제지도구상, 신 북방정책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 공개되는 미국 연준의 5월 FOMC의사록은 향후 금리인상 로드맵의 수정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입니다. 6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 위에서 고공행진 하고 있고, 달러 가치 역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4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6월 미국 금리인상을 확인하고 난 이후 7월 금통위에서는 금리인상이 전격 단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국인 수급과 국내 자금 동향의 중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주말 동안 미중 무역전쟁 갈등은 어느 정도 봉합됐다는 점은 호재입니다. 미국은 명분을, 중국은 실리를 챙겼다는 평가 속에 북핵 협상까지 결부된 미중 무역 갈등이 봉합 수순에 돌입했다는 점은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됩니다. 22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전격 통화했다는 사실 또한 북미 정상회담의 변함없는 추진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회담의 결과를 놓고 북한과의 핫라인 연결이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도 지대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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