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게임, 영화, 만화 등 국내 콘텐츠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 산업은 지난해에만 77%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상장 게임사들의 연간 매출액은 5조6천235억 원. 3조1천773억 원을 기록했던 2016년보다 무려 77% 상승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7년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상장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도 6천582억 원이었던 전년도보다 85% 늘어난 1조2천19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해외 수출도 전년보다 6억3천만 달러, 우리 돈 약 6천800억 원이 늘어나며 콘텐츠산업의 수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백승혁 /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래정책팀장
- "수출경기 호조세와 함께 (상장 게임사들이)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북미·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매출액이 70% 이상 올라가면서 게임산업 자체의 규모가 크게 확장됐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만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확보한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판매량의 절반을 북미와 유럽에서 달성한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게임 외에도 지식정보·음악 산업 등이 8~9%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콘텐츠산업의 매출액이 110조 원을 돌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국내 콘텐츠산업이 게임에 무게중심이 실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한청 / 한국출판인회의 기획정책위원장
- "게임·영화 등은 성과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정부가) 그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 같아요. 책이 모든 콘텐츠의 기반이기 때문에, (출판산업에 대한)육성과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불안정한 동북아 정세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국내 콘텐츠산업.

이제 균형 잡힌 장기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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