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회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DGB금융지주의 회장 1차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외부인사 선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2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회장 공모에 지원한 13명의 서류심사를 거쳐 1차 예비후보군 6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차 예비후보자는 외부 인사 4명, DGB 금융 내부 출신 2명으로 이뤄졌습니다.

외부 출신은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 박병탁 전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이름을 올렸고, 내부 출신은 박동관 DGB유페이 사장, 진병용 DGB생명 상임감사위원 등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부 출신 후보가 많아지면서, 첫 외부 출신 회장이 선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DGB금융은 앞서 내부 출신인 전 박인규 회장이 불법 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외부 인사로 조직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바 있습니다.

DGB금융 내부에서는 대구·경북 지역 기반의 금융인을 선임하려는 동시에 '외풍을 견딜 수 있는 거물급 인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자성하는 태도가 아직도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업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에 오른 외부 인사 중 김태오 전 사장은 외환은행 출신으로 하나금융과 하나은행 등을 거쳐 생명보험사인 하나HSBC 사장을 역임했습니다.

이휴원 전 사장은 신한은행을 거쳐 신한금융투자 사장을 역임했으며, 투자은행 전문가로 통하고 있습니다.

박병탁 전 부행장은 구 한미은행 출신으로, 한국씨티은행에서 자금관리와 기업금융, 마케팅 등을 두루 거친 후 개인자산관리(WM)분야 부행장으로 재직했습니다.

이경섭 전 은행장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농협은행장을 역임했으나 지난해 말 연임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 박동관 사장, 진병용 상임감사위원 등은 각각 DGB유페이, DGB생명 출신으로, 보수적인 대구·경북 지역 특성상 내부출신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에 부응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백가혜 기자 / lita5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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