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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입마름·안구건조증 동반지속땐 쇼그렌증후군 의심을
기사입력 2018-03-1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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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건조한 요즘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음식을 씹고 삼키기조차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침샘과 눈물샘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귀밑샘과 턱밑샘이 부어오르거나 눈물샘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육안적인 증상이 없어 그냥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처럼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입마름증과 안구 건조 증세가 지속되거나 침샘 염증이 반복되면 '쇼그렌증후군(Sjogren syndrome)'을 의심해봐야 한다.

자가면역성 전신질환인 쇼그렌증후군은 대표적인 희귀질환이다.

조로증, 루게릭병, 베체트병 등 알려진 희귀질환과 달리 쇼그렌증후군은 관리만 잘하면 일반 사람과 별 차이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추정하고 있는 희귀질환 종류는 약 7000종에 이른다.


쇼그렌증후군 환자는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2016년 진료를 받은 쇼그렌증후군 환자(1만8561명) 중 여성이 83.4%였고, 연령별로는 40~60대가 66.1%를 차지했다.

쇼그렌증후군은 1933년 이를 처음 발견한 스웨덴 의사 헨리크 쇼그렌(Henrik Sjogren)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질환은 우리 몸의 파수꾼인 면역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9배 정도 높게 발생되며,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률은 인구 1만명당 8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른바 '건조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쇼그렌증후군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입마름증과 안구건조증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입마름증은 마른 과자나 음식을 물 없이 섭취하기 힘들거나 말을 많이 하기 어려운 증상을 말한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뻑뻑하거나 시리고 모래알이 낀 것 같은 이물감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건조 증상뿐만 아니라 손가락, 발가락 등에 관절통이나 관절염이 함께 나타나거나 혈액 검사상 백혈구 감소증, 악성 빈혈이 동반되는 사례가 많다.

또한 드물게는 간질성 폐렴이나 폐섬유화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갑상선 질환이 동반되는 사례도 있다.

쇼그렌증후군 진단은 △눈물샘 기능검사 △침샘 기능검사·조직검사 △자가 항체검사 등을 시행해 결정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인공타액, 수분 섭취, 인공눈물 등으로 보존적 치료를 하며, 증상이 조절되지 않으면 침샘·눈물샘 분비를 증가시키는 약물을 사용한다.


박희진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의 일반적인 생존율은 정상인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와 동반될 수 있는 전신 증상에 대한 추적 관찰이 중요하며, 지속적으로 관리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약물요법 외에도 생활습관 개선 등 자기관리가 중요하며 류머티즘내과·안과·치과 등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진료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쇼그렌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인공눈물, 보습제, 가습기 등을 이용해 몸과 주변 환경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당분이 적은 껌이나 사탕은 침 분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외출을 삼가거나 반드시 외출해야 한다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책을 장시간 보거나 컴퓨터화면 노출이 잦다면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이며 인공눈물을 투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세가 생기면 칫솔질을 자주 하고 방부제가 섞이고 불소가 함유된 구강 세척제로 자주 입을 헹구는 것이 좋다.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은 구강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기 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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