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하나은행 채용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동안 금감원이 은행권 채용비리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은행권 채용비리 근절을 강조했던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 인터뷰 : 최흥식 / 금융감독원장 (지난해 10월 정무위원회)
- "은행권 (채용비리) 전반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해서 …"

정작 최 원장 본인이 채용비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13년 최흥식 금감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하나은행 공채에 지원한 친구 아들을 추천하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겁니다.

당시 지원자는 서류 전형이 면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흥식 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있을 때 외부에서 채용과 관련한 연락이 와서 이를 단순히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도 점수 조작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하나은행 관계자
- "(최흥식 원장이) 당시 지주사장으로 추천한 사실은 있지만 합격여부만 알려달라는 취지였던 것으로 보이고 채용과정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융지주 사장의 추천 자체가 은행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이 이번 사안을 제대로 조사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검찰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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