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급등세로 마감했고 특히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들의 상승으로 인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호주까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전면적인 무역전쟁 선포에 대한 우려는 다소 누그러진 상황입니다. 또한 고용지표 개선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 역시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일각에서는 3월 금리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많이 완화된 것이 미국 증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저점에서 반등 추세가 이어졌습니다. ECB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반등 구간에 돌입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대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우리시장 가장 핵심적인 이슈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북핵리스크 완화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전 세계를 상대로한 도박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상 트럼프 대통령 관세폭탄의 주요 타겟은 중국인 만큼 미중 간의 무역전쟁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염두해 두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에서 날아온 북미정상회담 소식은 그 동안 우리증시를 괴롭혔던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한 방에 날려버릴 만한 좋은 호재입니다. 향후 북미 정상이 협상테이블에 앉기까지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조율과 마찰이 필요하겠지만 북핵,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는 우리증시 펀더멘탈에 더 없이 좋은 호재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이번 주(3.12~3.18)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3월 12일(월) : 일본 2월 공작기계 수주
3월 13일(화) :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3월 14일(수) : 한국 2월 수출입물가지수/2월 실업률, ECB 드라기 총재 연설
3월 15일(목) :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미국 2월 수출입물가
3월 16일(금) : 미국 3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전망, 미국 2월 주택착공건수

이번 주는 3월 20~21일 예정되어 있는 미국 FOMC로 가는 중요한 관문입니다. 사실상 뚜렷하게 중요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3월 FOMC 및 향후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트럼프 발 관세폭탄의 파장, 북핵 리스크 완화 및 한중관계 회복 기대감 등 혼재되어 있는 대내외 변수가 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지난 금요일 급등 마감한 미국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보면 기술주의 신고가 흐름, 금융주의 반등, 관세폭탄 피해주의 기술적 반등, 헬스케어 업종의 약진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실 상 시장의 모든 업종이 상승 마감한 부분은 그 만큼 기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명징한 증거이며 이는 우리시장에도 훈풍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MS, 애플, 인텔,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신고가를 갱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2월 조정을 딛고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는 사실은 우리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실적대비 가장 저평가 되어 있는 반도체 관련주들을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해 드립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주요 IT장비 기업들은 이번 주가 마지막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지수 조정과 함께 크게 밀려났던 은행, 증권 등 금융주에 대한 저가 매수도 유효합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수혜주는 꼭 경협주에만 국한 시킬 것이 아니라 남북, 북미, 그리고 한중관계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을 감안했을 때 중국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주말에 진행된 전인대를 통해 공산당 헌법 개정이 99.8%의 압도적인 결과 통과되면서 시진핑 주석은 사실상의 종신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정치적인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증시에는 분명한 호재입니다.

미국 연준 내 일각에서는 3월 금리인상도 미뤄야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3월 금리인상은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되어 있지만 2월 시장이 발작할 정도로 우려했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만큼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미국 시장에 2주 가까이 후행하고 있는 우리시장은 다음 주 3월 FOMC 전후로 강력한 추세 상승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포석을 이번 주 잘 준비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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