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중견 조선사의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성동조선은 법정관리를 확정했고, STX조선에는 일단 고강도의 자구 노력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위기에 처한 중견 조선사에 대한 처리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지난 8년 동안 4조 원 가량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성동조선은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채권단은 업황 전망 양사의 경쟁력, 추가 구조조정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성동조선은 법원에 의한 회생 절차,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 노력을 (추진하겠습니다.)"

성동조선은 지난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을 시작했고, 채권단은 그동안 기업을 지속하는 게 더 가치가 크다고 평가해 왔습니다.

이에 신규자금 2조7천억 원, 신규수주 지원을 위한 선수금환급보증 5조4천억 원 등 막대한 금융 지원을 지속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다시 진단한 결과, 금융지원을 계속해도 독자생존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 지었습니다.

STX조선해양은 당장 법정관리는 피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KDB산업은행 회장
- "(STX조선해양의) 법정 관리 신청에 앞서 회사의 고강도 자구계획과 사업개편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채권단은 STX조선해양 측에 독자 생존을 위해 고정비 절감 등 고강도 자구 계획과 사업재편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자구계획이 미흡하거나 노사의 동의가 없으면 원칙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입니다.

성동조선의 법정관리와 STX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대규모 실직 사태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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