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GM이 희망퇴직 대상자에게 확정 통보를 했는데요.
신청자 가운데 군산공장 근로자는 대부분 확정된 반면, 부평 공장이나 연구소 직원들은 희망퇴직을 거절 당한 경우가 많아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GM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2천500여명 가운데 확정자를 대상으로 퇴직을 통보했습니다.

한국GM은 구체적인 확정자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공장 폐쇄가 결정된 군산 공장 직원 신청자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군산공장 직원 가운데서는 80% 가량인 1천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희망퇴직이 결정된 직원들은 막상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참담한 심정입니다.

▶ 인터뷰(☎) : 한국GM 노조 관계자
- "(분위기가) 좋지는 않죠. 그래도 아직까지 저희 기조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목표로 하고 있고요. "

반대로 희망퇴직을 문자로 거절당한 직원들은 주로 부평공장 근로자들인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한국GM 연구소 직원은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는 얘기에 부서장 눈치가 보였음에도 고민 끝에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우롱당한 기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으면 강제 구조조정 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사측은 필수운영인력을 비용까지 들여 내보내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국GM 관계자
- "특정사업부문과 부서 기능상 장기적 사업 계획에 필수적인 인력으로 판단되면 회사가 승인을 거부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공지가 돼 있습니다."

금융권에서의 자금 융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GM이 희망퇴직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실제로 글로벌지엠본사와 산업은행 간에 희망퇴직 비용을 둘러싼 갈등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GM의 캄캄한 앞날에, 떠나는 직원과 남아있는 직원 모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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