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을 주력으로 생산·판매하는 애경산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추진합니다.
커가고 있는 화장품 사업을 앞세워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국내 주요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한 모습이었습니다.

대표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줄었고, LG생활건강은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반면 애경산업은 2015년부터 화장품 제품들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면서 오히려 매출을 키워갔습니다.

지난해엔 홈쇼핑에서만 1천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고,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커졌습니다.

이달 말 코스피 상장을 앞둔 애경산업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화장품 사업을 더욱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송기복 / 애경산업 경영지원부문 상무
- "제품 주기를 봤을때 이제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10년 정도는 갈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홈쇼핑에 의존했던 판로도 넓힙니다.

기존 홈쇼핑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어가는 동시에, 온라인, 면세점, 백화점 등 유통채널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영업이익률 15%,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민·형사소송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선 재무적으로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송기복 / 애경산업 경영지원부문 상무
- "앞으로 민형사 재판이 진행되는데, 저희가 재판이 진행되어서 설령 회수하는 부분이 많더라도, 그 부분은 구상권 청구가 가능합니다."

또 소비재 기업으로서 이미지 실추에 대해서도 2011년부터 문제가 불거져,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애경산업의 공모 희망가는 2만9천100원에서 3만3천100원 사이로, 공모 예정금액은 1천979억 원에서 2천319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7일과 8일 수요예측을 거쳐, 13일부터 14일까지 공모청약을 진행해, 22일 상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nextcu@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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