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이 지난 2일까지 접수한 희망퇴직에 군산공장 근로자의 70%가 신청서를 냈습니다.
희망퇴직은 지엠이 지난 13일 경영악화를 이유로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뤄진 구조조정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생산라인이 중지된 군산공장은 대상자(사무직, 생산직) 1550명 가운데 11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희망퇴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지엠 노동조합은 '군산공장 폐쇄 철회 투쟁'을 요구하며, 조합원들 대상으로 무급휴직과 전환 근무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회사가 법적 요건을 갖추고 '정리 해고'나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제시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산공장은 지난 2~3년 가동률이 2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며, 고임금·저생산성이 지속돼 오면서 '축소설', '폐쇄설', '철수설' 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엠 관계자는 군산공장 재가동과 관련 "지난해 군산공장에 새로운 프로그램(올 뉴 크루즈)을 도입했지만, 판매가 저조해 경영악화를 가져왔다"면서 "현재로서 팔리지 않는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가동할 수는 없다. 원활하고 순조롭게 사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지엠은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정규직에 한해 퇴직금과 별도로 근무기간에 따라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통상임금의 2~3년 지급, 학자금 2년 지급, 자동차 구입비 10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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